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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스튜어드십에 '밸류업' 이식한다...기관 "실질적 인센티브 내놔야"

당국, 스튜어드십에 '밸류업' 이식한다...기관

금융위, 기관투자자 간담회 개최... 밸류업 지원방안 논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영

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오는 3분기까지 개발 마무리"

기관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중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금융위원회가 14일 기관투자자와 만나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4일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기업가치를 보다 면밀히 평가해 투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26일 공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기존 지수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구성종목 선정에 반영될 지표들은 적절한지,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정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연기금·운용사 등과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밸류업 프로그램 반영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려는 기관투자자는 참여를 공표한 후 원칙들을 이행한다. 세부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Comply or Explain)해야 한다.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는 현재 4대 연기금, 125개 운용사 등을 포함하여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관련된 내용은 7개의 원칙 중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이다.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했다.

이로써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다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

밸류업 지수는 3분기까지 개발 마무리

◆…거래소는 14일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고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한다는 원칙하에 한국거래소가 주축이 되어 개발중인 신규지수이다.

내년에 신설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표창' 수상 기업에 대해서는 지수 편입 시 우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관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중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14일 열린 기관투자자 간담회에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사진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오늘 논의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더불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은 "일본사례를 보더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노력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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